세계는 '법'이 아닌 '힘'이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가 도래했다

2026년 1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고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미군 통제하에 두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먼로 독트린의 부활'을 넘어선 초강대국의 물리적 주권 침탈에 전 세계는 유례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본질은 석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가 약 한 달 전에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 일부에게 "준비하라"며 암시를 줬다고 보도했다. 세계 1위의 중질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을 마음껏 쥐락펴락 할 수 있게 되자, 미국 정유 대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북미권: "강력한 법 집행" vs "민주주의의 종말"
'마두로를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해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33%, 반대 34%로 답했고,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0%, 반대 42%로 답했다.
FOX 뉴스 등 보수 매체는 트럼프의 결단력을 치켜세우며 '미국 우선주의'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반면, NYT와 CNN은 의회 승인 없는 전쟁 행위를 '헌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도 "마약 범죄자 처단"이라는 지지와 "미국이 제국주의로 회귀했다"는 우려가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은 "의회를 무시한 불법 침공"이라며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으나, 공무국방위원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국가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이렇게 미국 내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베네수엘라 '주권 침탈'이나 '석유자원 강탈과 침공'이라는 본질적 문제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 트럼프 정부와 언론들이 미국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 시켜 온 '마두로의 독재, 마약 범죄'라는 표피적 문제에만 매몰돼 있다. 일부 소수의 정치인과 지식인들만이 공포에 질려있다.
중남미: 심상치 않은 반미전선 확대일로
베네수엘라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 뿐"이라며 저항 의지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미국에 협력"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저항을 포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로드리게스 부통령 등 일부 세력이 트럼프 정부와 짜고 친 연극이라고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남미 국가들은 이번 사태를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미국의 개입주의 역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번 사건은 공포 그 자체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라며 강력히 규탄했고,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주요국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의 행위를 '국제법 파괴'로 정의했다. 쿠바와 카라카스 등 베네수엘라 주요 도시에서는 미군 점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되고 있으며, 다른 남미 국가 시민들도 "오늘은 베네수엘라, 내일은 우리 차례일 수 있다"는 공포 섞인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유럽: "동맹의 실종, 예측 불가능한 미국"
유럽 연합(EU)은 마두로의 독재를 비판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무력 사용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국제 질서의 붕괴'로 묘사했다. 가디언(The Guardian)은 "트럼프가 세계 유일 초강대국을 불량국가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런던과 파리 등지에서는 반전 시위가 일어났으며, 유럽 시민들은 트럼프가 향후 우크라이나나 나토(NATO) 문제와 그린란드에서도 이와 같은 일방적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
아시아권은 이번 사태를 냉정하게 주시하며 자국에 미칠 파장을 계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노골적인 패권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역시 "주권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이라며 베네수엘라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우방국들은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트럼프발 리스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긴급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가 왔다"며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힘이 정의가 되는 '야만의 시대'의 개막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침공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되어 온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가 종말을 고했음을 의미한다. 향후 국제 사회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우선 미국이 무력으로 자국 이익(석유 자원 확보)을 관철하는 모습을 본 다른 강대국들도 인접국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정당화할 명분을 얻게 된다. 중·러를 중심으로 한 반미 블록과 미국 중심의 블록 간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이며, UN과 같은 국제기구의 중재 능력은 사실상 상실될 것이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직접 통제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다. 트럼프의 '먼로 독트린 2.0'은 베네수엘라를 넘어 전 세계를 예측 불가능한 격랑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제 세계는 '법'이 아닌 '힘'이 지배하는 거친 시대를 맞이해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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