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로 독트린 200년의 역사=AI이미지
그동안 미국은 온갖 명분과 그럴듯한 구실을 내세우며 세계 경찰국가를 자임해왔지만 이젠 팍스아메리카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 그 끝에서 미국은 서반구에서나마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럼프 정부의 베네수엘라 침공은 1823년 '먼로 선언' 이후 200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중남미 개입 역사의 연장선에 불과하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미국 외교 정책의 근간이자 아메리카 대륙의 운명을 결정지은 '먼로 독트린(Monroe Doctrine)'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성격과 역할을 달리하며 변천해 왔다. 1823년 발표 초기 유럽의 간섭을 배제하려던 방어적 선언은 시간이 흐르며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팽창주의적 도구로 변모했다.
초기 정착기부터 시작된 인디언 학살(1609년~1924)
미국인들은 미국-인디언전쟁(American Indian wars, American Frontier Wars, Indian Wars)이라 하지만 사실은 원주민 인디언들을 대량으로 학살하고 몰아내어 땅을 차지했던 역사다. 백인 이민자들이 증가하면 할수록 학살의 규모는 대규모로 커졌고 1924년까지 지속되었다.
선언기 (1823년): 유럽 세력에 대한 경고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의회 연설을 통해 발표했다. 당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자, 유럽 강대국들이 이를 다시 식민지화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주요 내용: 유럽 세력의 아메리카 대륙 간섭 불허, 기존 식민지에 대한 존중, 미국의 유럽 분쟁 불개입.
•당시 위상: 초기에는 미국 국력이 약해 선언적 의미에 그쳤으나, 영국 해군이 이를 묵인하며 실효성을 가졌다.
확장 및 해석기 (19세기 중반): 영토 확장 정당화
1840년대 들어 미국은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사상과 결합해 먼로 독트린을 영토 확장의 근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변화: 텍사스 합병과 멕시코-미국 전쟁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의 개입을 차단하는 명분으로 활용했다.
•성격: 방어적 성격에서 미국의 대륙 내 주도권을 강조하는 공격적 성격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로즈벨트 추론기 (20세기 초): '몽둥이 외교'의 서막
1904년 시어도어 로즈벨트 대통령은 먼로 독트린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을 가했다. 이른바 '로즈벨트 추론(Roosevelt Corollary)'이다.
•핵심 변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정치적·경제적 혼란을 겪을 경우, 미국이 '국제 경찰력'을 행사해 개입할 수 있다는 논리를 세웠다.
•결과: 카리브해와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잦은 군사 개입과 내정 간섭이 정당화됐다.
전환기 및 현대 (중기~현재): 냉전과 그 이후
20세기 중반 이후 먼로 독트린은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도구로 재해석됐다.
•냉전 시대: 쿠바 미사일 위기 등에서 보듯, 서반구 내 소련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근거가 됐다.
•현대적 의미: 2013년 존 케리 국무장관은 "먼로 독트린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상호 파트너십을 강조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등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남미 진출을 견제하며 다시 언급되는 등 여전히 유효한 전략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
먼로 독트린은 단순한 외교 선언을 넘어, 미국이 약소국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질서를 재편한 결정적 기제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금은 초강대국의 지위가 약화되어가자 중남미 지역과 그린란드까지 포험한 서반구 전역을 자신의 확실한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광기로 변질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라는 국제 깡패를 제어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다들 촉각을 곤두세우며 하루라도 빨리 트럼프 정부가 교체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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