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동전쟁의 본질은 이스라엘의 확장주의와 인종청소다

uapple 기자

등록 2026-04-04 22:35

2026년 3월 기준 가자지구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는 7만 2,280명에 달하며 이들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다.

이번 레바논에 대한 공격은 불과 한 달 만에 1,238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 중 70%가 민간인이며, 유니세프는 매일 한 학급 분량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치고 있다고 절규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한 달을 넘어서며 걷잡을 수 없는 파멸의 소용돌이로 치닫고 있다. 이번 전쟁은 단순히 무장 정파 간의 충돌을 넘어 이스라엘이 수십 년간 품어온 영토 확장 야욕과 인종청소라는 반인도적 기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역사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집단학살의 참상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스라엘은 이제 레바논을 '제2의 가자'로 만들며 리타니강까지 국경을 넓히겠다는 초법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는 우발적인 방어 기제가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점령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대량 학살부터 최근 레바논 침공과 영토 합병 주장까지 이어지는 피의 연대기를 시간 순서대로 분석하고, 국제법을 무력화하며 인류의 양심을 저버린 이들의 야욕을 강력히 규탄받아 마땅하다.


지옥이 된 가자, 인종청소의 서막


이스라엘의 인종청소 기획은 가자지구에서 그 잔혹한 완성도를 시험했다. 2023년 10월부터 시작된 무차별 공습과 봉쇄는 하마스 섬멸이라는 명분 아래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생존 기반을 완전히 파괴하는 데 집중됐다. 2026년 3월 기준 가자지구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는 7만 2,280명에 달한다. 이들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다.


이스라엘은 학교, 병원, 피난처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구호물자 전달을 차단해 기아를 무기화했다. 옥스팜 등 국제 구호 단체들은 이를 '집단학살 전술'이라 규정했다. 특히 최근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단 사흘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공격을 감행해 704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추가로 살해했다.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진 열세 살 소년 칼레드 아라다의 죽음은 이 학살이 끝날 기미가 없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의 소리 없는 침탈


전쟁의 포화가 가자와 레바논에 집중된 사이,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에 의한 '소리 없는 인종청소'가 자행됐다. 유엔 보고에 따르면 2026년 초부터 3월 중순까지 2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정착민의 폭력과 군의 초법적 살해로 목숨을 잃었다.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 마을을 습격해 가축을 훔치고 집에 불을 지르며 주민들을 강제로 쫓아내고 있다. 동예루살렘 실완 지역에서는 11가구의 팔레스타인 가정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았으며, 이들의 집은 즉각 이스라엘 정착민 단체에 양도됐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점령지의 인구 구조를 강제로 변경하려는 전쟁범죄다.



레바논 침공과 '리타니강 확장론'의 실체


이스라엘의 야욕은 이제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향하고 있다. 2026년 3월 2일,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를 빌미로 시작된 레바논 공격은 불과 한 달 만에 1,238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 중 70%가 민간인이며, 유니세프는 매일 한 학급 분량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치고 있다고 절규한다.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이스라엘 수뇌부의 영토 합병 발언이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3월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새로운 국경은 반드시 리타니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주권 국가인 레바논의 영토 15% 이상을 강탈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를 '가자 모델'이라 칭하며 레바논 남부의 민간 시설을 초토화하고 주민들이 살 수 없는 완충 지대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은 리타니강을 가로지르는 교량들을 잇달아 파괴하며 남부 지역을 고립시켰다. 116만 명이 넘는 레바논 주민들이 강제 이주 명령에 밀려 피난길에 올랐고, 베이루트 거리는 갈 곳 없는 난민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침략에 의한 강제 이주이자 전쟁범죄의 전형이다.


진실의 입을 막는 언론인과 의료진 표적 살해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목격자들을 제거하고 있다. 2023년 이후 가자에서만 270명 이상의 언론인을 살해한 이들은 레바논에서도 똑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 3월 한 달 동안에만 최소 7명의 언론인이 살해됐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무장 대원으로 조작해 발표했다가 들통나기도 했다.


의료진에 대한 공격은 더욱 악랄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군이 3월 초부터 최소 53명의 의료진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보건소를 공습해 의사와 간호사를 한꺼번에 몰살하고, 부상자를 실은 구급차를 정밀 타격하는 행위는 인류가 합의한 최소한의 전쟁 윤리조차 저버린 행태다.


미국의 묵인과 국제사회의 직무유기


이 모든 비극의 이면에는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와 면책 특권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을 주도하면서 이스라엘의 광기 어린 확장을 방치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전범 국가로 규정하고 제재를 논의할 때마다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하며 학살의 파트너로 기능해왔다. 이스라엘이 백린탄을 사용하고 어린이들을 학살하며 타국의 영토를 합병하겠다고 날뛰는 배경에는 이러한 '법 위의 권력'이 존재한다.


이스라엘이 벌이는 전쟁은 방어가 아니다. 그것은 타민족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영토를 찬탈하려는 식민주의적 인종청소다. 가자지구에서 확인된 7만여 명의 시신과 레바논 리타니강을 피로 물들인 어린이들의 비명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역사는 기억할 것이다. 영토 확장을 위해 민간인을 학살하고, 병원을 폭격하며, 진실을 말하는 기자의 입을 막았던 이들의 만행을. 국제사회는 이제 단순한 우려를 넘어 이스라엘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 제재, 무기 금수 조치, 그리고 전쟁범죄자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즉각적인 처벌을 단행해야 한다.


-이미지 : AI(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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