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K-팝의 메신저’ 김영대 평론가 별세…음악과 대중 잇던 거목 지다

uapple 기자

등록 2025-12-25 16:34

PC통신 ‘투째지’에서 ‘음악인류학 박사’까지

K-팝의 ‘문학적 세련미’와 ‘보편성’을 세계에 알리다

문화다양성 유튜브채널 캡처화면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 블랙핑크 등 K-팝의 글로벌 현상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통찰해온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이자 음악인류학자) 음악평론가가 지난 24일 향년 48세로 별세했다.


25일 고인의 SNS 계정에는 "김영대 님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는 비보가 게시됐다. 고인은 사망 전날인 23일까지도 자신의 저서와 관련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당일 오전 방송된 라디오 프로그램(사전 녹화분)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였기에 음악계와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1977년생인 고인은 1990년대 중반 PC통신 나우누리 등에서 '투째지(tojazzy)'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음악 비평계에 이름을 알렸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음악이 탄생하는 사회문화적 맥락과 팬덤의 역학 관계를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김 평론가는 K-팝을 '단순한 아이돌 산업'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예술 형태'로 격상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 BTS 현상의 본질 분석: 그는 BTS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기 전부터 이들의 서사와 메시지에 주목했다. 저서 『BTS: The Review』 등을 통해 K-팝의 '진정성' 담론을 형성하며 해외 팬들과 국내 대중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 음악인류학적 통찰: 그는 K-팝의 정체성을 '코즈모폴리턴(세계주의)'과 '정교한 기술적 완성도'의 결합으로 보았다. 서구의 팝 음악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특유의 정서와 글로벌한 세련미를 결합한 독보적 장르로 정의했다.


  • 비평의 대중화: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과 각종 방송을 통해 대중이 아이돌 음악의 음악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도왔다.


그는 최근까지도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그래미 어워드 등의 중계를 맡으며 K-팝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짚어왔다. 특히 "비평가는 아티스트의 생각을 텍스트로 번역하는 번역가"라는 그의 신념은 많은 후배 평론가들과 창작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수 윤종신, 정용화 등 동료 음악인들과 작가 허지웅 등 문화계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장례미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흑석동성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평화의쉼터에 안치될 예정이다.


***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K-팝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장이 되어야 하며, 창작자들이 활동하기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분석한 K-팝의 미래 이 영상은 고인이 생전 K-팝의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인터뷰로, 그의 평론 철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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