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 단체 사진
역대 최다인 46개국(지역) 352편이 출품된 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이 10월 8일(목)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성주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장(한국방송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20주년을 지나 올해 역대 최다 출품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며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드라마라는 하나의 언어로 전 세계가 뜨겁게 교감하고 있음을 증명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골든버드상 수상자인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류승룡, 임지연, 구교환, 라이즈(RIIZE)의 앤톤(ANTON) 등 국내 수상자들과 안데르스 바스모, 엘리자베타 막시모바, 진 아카니시, 파울로 아벨리노, 글래디스 베이 등 세계 각국의 배우와 창작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국제경쟁부문 대상의 영예는 노르웨이 드라마 ‘어 베터 맨(A Better Man)’에 돌아갔다. 온라인 혐오와 젠더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2025 칸 시리즈에 이어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도 대상·작가상·남자연기자상 3관왕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의 국민 배우이자 제작자인 조케 실바가 심사위원 대표로 대상 시상에 나선 가운데 프로듀서 쉰뇌베 회스달은 “우리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공감을 얻었다는 사실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통의 언어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글로벌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아시아스타상 수상자 중에서는 싱가포르의 글래디스 베이, 일본의 진 아카니시, 필리핀의 파울로 아벨리노가 시상식 무대에 올라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국내 드라마의 활약도 돋보였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국제경쟁부문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K-드라마부문 작품상에 이어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자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김건홍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가족이 하나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이 전하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매일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감사하며 살고 있다”며 “국경을 넘어 같은 마음으로 저희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멋진 신세계’는 국제경쟁부문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K-드라마부문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한태섭 감독은 “삶은 흑백인데 글을 쓸 때만 컬러처럼 느껴진다”는 강영주 작가의 말을 소개하며 작품에 담긴 진심이 긴 제작 여정을 마무리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한 임지연 역시 작품을 “서로를 의지하고 응원하며 만든 기적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동료 배우와 제작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K-드라마부문 작품상과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주역들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차영훈 감독은 “괴로워도 조금 지나면 다시 일어서는 것처럼 하루하루 불안의 시간을 견뎌내고 안온의 시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며 작품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구교환은 극 중 황동만이 중요한 순간마다 입었던 코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안온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드라마부문 OST상을 수상한 라이즈(RIIZE)의 앤톤(ANTON)은 데뷔 후 첫 솔로 OST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 3’의 ‘Close to Me’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앤톤은 한국어와 영어로 직접 국내외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최고 영예인 골든버드상은 김은숙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은숙 작가는 “대한민국 드라마가 이제 우리만의 창작물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창작물이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럴 때일수록 진정성과 시대정신을 붙잡고 앞으로도 재미와 감동,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 작가로 평생 살겠다”는 깊이 있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시상식은 서울드라마어워즈 공식 앰배서더 김남길과 MBC 아나운서 이재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피원하모니(P1Harmony), 트리플에스(tripleS), 미미가 축하무대를 선보여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도 많은 국내외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편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반포한강공원과 석촌호수 서호(송파나루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드라마 페스타’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별, 소유, 적재, 소수빈 등이 참여한 OST 콘서트와 ‘문무’의 정웅인·이지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의 김재철 등 출연 배우들이 함께한 드라마 토크 콘서트, 드라마 체험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며 서울의 가을밤을 수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