삥땅치지 말고 똑바로 전해라~

김용석 기자

등록 2026-09-30 13:45


올해 추석은 조금 색달랐습니다. 인턴 꼬맹이인 둘째 앞으로 회사에서 선물 셋트가 왔고, 저는 튀김 보조에서 다시 심부름꾼으로 좌천됐습니다. 둘째가 더 낫다나요 ㅠㅠ

어머니가 명절 에일리 고생한다고 봉투를 주셨습니다. 에일리 갖다 주라고 하시더군요.

'나는?'하고 여쭈니 제 건 없답니다...ㅠㅠ

그리고 한마디 보태십니다.

어머니 - 삥땅치지 말고 똑바로 전해라~
나 - ㅎㅎㅎ 엄마도! 내가 애야?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관심법이 확실합니다. 돌아오는 길 슬쩍 봉투를 열어 봤습니다. 30만원이 들었습니다. 5만원 빼도 무게는 비슷할 것 같았습니다. 뺄까 망설이다 100% 들킬 것 같아 안 빼고 몽땅 전달했습니다.

어제는 술자리에서 선배네 개가 먹던 사료와 개껌을 받아왔습니다. 선배네 강아지가 얼마 전 명을 달리했거든요. 사료와 개껌을 받아왔다는 얘기를 에일리에게 전하니 다짜고짜 개껌 어디있냐고 묻습니다. 뉘앙스가 약간 개껌 삥땅치지 말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 내가 개껌이나 삥땅칠 사람으로 보여?

에일리가 키득이며 웃습니다.

어디 제게 깊은 믿음을 주실 주군은 없을까요? 믿음만 주시면 주군을 위해 15% 아래로 삥땅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사람 믿어주십시오! ㅎㅎ

 

김용석

김용석

기자

피플스토리
등록번호경기 아54185
등록일자2024-09-09
오픈일자2024-09-20
발행일자2026-09-30
발행인장기영
편집인장기영
연락처031-911-7733
FAX050)4433-5365
이메일uappletv@daum.net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1449, 1001-201
uapple

피플스토리 © PEOPLE STORY All rights reserved.

피플스토리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