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로 붐비는 라운지엑스24h 강남역점 피크타임 모습
유인카페를 로봇카페로 전환하면 인건비가 최대 약 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카페 브랜드 라운지엑스(LoungeX)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유인카페에서 로봇카페로의 전환 성과 사례를 발표했다.
카페업계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매장의 운영구조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영업시간 내내 바리스타를 배치하는 기존 방식에서 음료 제조를 자동화하고 필요한 업무에만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6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20원으로 전년보다 2.9% 올랐으며, 2027년에는 1만700원으로 다시 3.7% 인상된다. 원두와 원부자재 가격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카페 점주 입장에서는 매출 확대와 함께 매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라운지엑스는 바리스타가 담당하던 음료 제조를 로봇으로 전환해 매장의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주문이 접수되면 바리스타 로봇이 음료 제조를 맡고, 사람은 재고 보충과 청결 관리, 베이커리 제조 등 현장 관리가 필요한 업무에 투입된다. 영업시간에 맞춰 제조 인력을 상시 배치해야 하는 유인카페와 비교해 인력 투입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직영점의 손익구조에서 확인됐다. 라운지엑스 내부 집계에 따르면 기존 유인카페에서 로봇카페로 전환한 매장은 전환 이후 인건비가 최대 약 70% 감소하고 순수익은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음료 제조에 투입되던 인력 비용이 줄어든 데다 기존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하면서 추가 매출이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력 구조를 바꾸면서 매출이 발생하는 시간대도 넓어졌다. 라운지엑스 직영점의 주문 패턴을 보면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의 출근시간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점심시간에 이어 밤 9시부터 자정까지도 주문 수요가 나타난다. 바리스타를 추가로 배치하지 않고 음료 제조를 이어갈 수 있어 야간 영업에 대한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영업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늦은 시간 카페를 이용하려는 소비자에게도 선택지가 넓어진다. 퇴근 이후 공부나 업무, 자기계발, 모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카페를 찾는 고객이 밤늦게까지 매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운지엑스는 출근과 점심시간에 집중됐던 기존 카페의 주요 매출 시간대를 야간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24시간 운영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라운지엑스는 사람을 매장에서 없애는 방식보다는 업무 특성에 따라 로봇과 인력의 역할을 나누는 운영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일정한 제조 품질과 반복 작업이 필요한 음료 제조는 로봇이 맡고, 매장 관리와 상품 운영 등 현장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는 사람이 투입된다.
로봇 제조와 별도로 상품 품질은 본사에서 관리한다. 라운지엑스는 자체 로스터리를 운영하며 전문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원두와 레시피를 관리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베이커리와 시즌 메뉴도 개발해 매장에 적용하고 있다.
라운지엑스는 2022년 서울 성수동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 12개 직영매장을 운영하며 로봇카페 모델을 검증해왔다. 이 가운데 9개 매장은 24시간 운영 중이다. 성수, 강남역, 마포, 상암 등 서로 다른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시간대별 주문과 매장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 같은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라운지엑스는 9월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 신규 창업뿐 아니라 기존 카페의 운영 구조와 브랜드 전환을 검토하는 점주까지 대상으로 확대해 로봇 제조와 24시간 운영을 결합한 전환 모델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라운지엑스는 기존 유인카페의 로봇카페 전환 사례에서 음료 제조 자동화가 인건비와 수익구조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확인했다며, 점주의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24시간 운영을 통해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과 매출 기회를 확대하는 카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운지엑스는 9월 가맹사업 본격화와 함께 기존 유인카페나 타 브랜드 카페에서 로봇카페로 전환을 검토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규모의 전환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대상과 세부 조건은 가맹 상담을 통해 안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