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니박 초대전 ‘섬, 치유의 바다’ 포스터
집중호우 피해로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며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경상남도 거제시의 갤러리예술섬(Gallery Art Island)이 ‘문화예술로의 치유’를 위한 기획전으로 한국 화가 추니박(Chuni Park)의 초대전 ‘섬, 치유의 바다’를 개최한다.
광복절 연휴에 극한의 호우가 강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거제와 통영 지역은 국민들의 성원과 기부의 물결 속에 거제 시민 일상 회복을 앞당기려 민관의 협력 아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섬, 치유의 바다’라는 전시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수해로 몸과 마음이 지친 거제 시민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와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추니박 한국화가의 개인전은 9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갤러리예술섬(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월화 휴관)에서 개최되며 무료 관람이다. 갤러리예술섬이 주최하고 예술법인 가이아가 주관하며, 예술섬거제협의회, 팔색조예술대학이 후원한다.
추니박 작가는 전통적인 수묵 산수의 틀에 머물지 않고 먹과 아크릴, 한지 등을 활용해 독특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로 자연의 생명력과 내면의 풍경을 표현해 온 아티스트다. 작품에는 자연을 바라보며 느끼는 안식과 명상, 자유, 희망과 치유의 정서가 담겨 있고, 동양화의 전통적 필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풍경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관조적 서정성으로 ‘치유의 섬, 바다 풍경’ 대작들을 가지고 거제도를 찾은 추니박 작가는 “내가 남도 바다의 풍광에 깊이 매료된 것은 2006년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한 ‘거제비경 기행전’에 참여하면서다. 동료 작가들과 함께 3박 4일간 거제의 절경을 직접 마주했던 시간은 강렬했다. 해금강, 바람의 언덕, 신선대, 몽돌해변, 여차-홍포 대·소병대도, 그리고 폐왕성에서 조망한 통영과 거제 사이의 바다는 내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폐왕성에 올라 부감법(俯瞰法)으로 담아낸 푸른 바다는 오늘날 대표 연작인 ‘다도해 시리즈’가 태동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후 남해와 통영, 고성, 여수, 장흥, 해남, 진도에 이르기까지 남도의 물길을 따라 숱한 섬 작업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갤러리예술섬 함의정(문학박사) 큐레이터는 “‘섬, 치유의 바다’는 예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여행을 통해 지역 관광에 힘을 보태는 기획전이다. 거제 시민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거제도를 찾아주시는 발걸음이 지역민에게는 큰 응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갤러리예술섬 1관, 2관의 ‘섬, 치유의 바다’ 기획전과 함께 전시장 뒤의 삼나무숲에 조성한 예술숲 야외조각전에서의 힐링과 사유의 시간을 갖는 아트투어도 추천한다. 동백섬 지심도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팔색조의 섬’으로 3.1문화상 예술상을 수상한 현대문학 거장, 윤후명 작가를 오마주한 문학 그림전 ‘내 빛깔 내 소리로_책을 그리다’ 전시회가 특히 거제시 하청면 해조음미술관에서 열리며, 이 또한 가 볼 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추니박 작가는 2015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초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초대전 ‘풍경여행’, 성곡미술관 중견작가 초대전 ‘길을 묻다’ 외 미국, 대만 등 국내와 해외에서 50여 회 개인전을 진행해 왔다. 또한 LA아트쇼 2026, 삼탄아트마인 ‘천년의 사유-흑멸백흥’, 영월 젊은달와이파크,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프랑스 파리 살롱 드 데생 컨템포러리 아트페어, 중국 심천 관산월미술관, 호주 시드니미술관, 카자흐스탄 독립궁 현대미술관 등 수백 회의 단체전, 아트페어에 초대돼 참가했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국회도서관, 미술은행, 사비나미술관, OCI미술관, 일민미술관, 겸재정선미술관, 가나아트센타, 금호미술관, 청송객주문학관, 전등사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