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깨우는 참신함, 젠지 작곡가 5인의 무대… 국립국악관현악단 ‘2026 작곡가 프로젝트’

uapple 기자

등록 2026-07-31 09:01

국악관현악 창작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마련하는 ‘작곡가 프로젝트’

2025년부터 국악관현악 차세대 작곡가 발굴·육성을 위한 ‘작곡가 프로젝트’ 도입

작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내부 중간 평가 도입, 만 25세부터 31세까지 최종 5인 선정

멘토링·워크숍·리딩세션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 제공

지휘자 김성국 퍼실리테이터 참여, 2025년 상주작곡가 손다혜·홍민웅도 멘토 참여

2030 작곡가들의 패기와 독창성이 돋보이는 국악관현악 신작 초연

한국 설화

국립국악관현악단 ‘2026 작곡가 프로젝트’ 포스터국립국악관현악단 ‘2026 작곡가 프로젝트’ 포스터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김석일)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2026 작곡가 프로젝트’를 8월 21일(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6 작곡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신진 작곡가 김산하·박다은·박준석·이재준·정지윤의 최종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로,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간 준비한 신작 5편을 초연한다.


‘작곡가 프로젝트’는 국립극장의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 발굴과 양성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2년부터 3년간 진행한 ‘지휘자 프로젝트’를 통해 국악관현악 전문 지휘자를 육성한 데 이어 2025년부터는 이를 작곡 분야로 확장해 국악관현악 차세대 작곡가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완성된 작품을 공모받아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일반 공모사업과 달리 ‘작곡가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창작 역량 강화를 목표로 멘토링·워크숍·리딩 세션 등 다양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대규모 편성의 국악관현악을 실제로 경험하기 어려운 신진 작곡가들이 작곡 과정에서 실제 연주를 통해 작품을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강점이다. 실제로 ‘2025 작곡가 프로젝트’ 참가자들로부터 ‘상상했던 음악과 실제 연주 사이의 간극을 좁힌 시간’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026 작곡가 프로젝트’ 2기 모집은 만 34세 이하 국내외 작곡가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진행됐으며, 제출 악보와 작품계획서를 평가해 총 25명의 지원자 중 1차로 8명을 선발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더욱 엄선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내부 중간 평가를 추가했다. 지난 6월 진행된 중간 평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시연과 설문조사 등을 거쳐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도와 작품의 완성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김산하·박다은·박준석·이재준·정지윤 5인을 최종 발탁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실무 중심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2025 작곡가 프로젝트’ 지휘를 맡았던 김성국이 올해 지휘뿐만 아니라 퍼실리테이터로도 참여해 신진 작곡가들의 방향성을 잡아줬고, 2025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역시 멘토링을 통해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각자의 개성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반영해 완성한 10분 내외 신작 5편은 ‘2026 작곡가 프로젝트’ 공연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1부는 이재준의 ‘신도림역, 그 혼잡함에 대하여’로 포문을 연다. 하루 평균 약 4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신도림역의 혼잡한 모습을 국악관현악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어지는 곡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소재로 한 김산하의 ‘섬그늘’이다. 작곡가가 굿판에서 직접 채집한 선율과 장단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굿이 지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1부의 마지막 곡은 박다은의 ‘복사꽃놀음’으로, 외국 신선들이 바다 건너 우리나라 신선계를 찾아와 다 함께 풍류를 나눈다는 유쾌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다.


2부를 여는 곡은 정지윤의 ‘엮음능선’이다. 호남우도농악을 중심으로 웃다리농악의 어법을 더해 산을 오르내리는 여정을 풀어내며 이와 닮아 있는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대미를 장식할 박준석의 ‘쇠의 꿈’은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쇠를 먹는 요괴 ‘불가사리’에 대한 이야기다. 깊은 산속에서 오랜 세월 잠들어 꿈을 꾸던 쇠가 서서히 생명력을 얻어 거대한 괴물로 드러나는 장면이 묵직하면서도 때로는 몽환적인 선율로 펼쳐진다.


신진 작곡가들의 열정과 고민이 담긴 5편의 작품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만나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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