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국민주권의 날 지정과 '한국 시민'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할까

uapple 기자

등록 2026-07-17 16:32

광화문 촛불집회의 한 장면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대한민국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갑작스럽게 선포된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었으나, 깨어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평화로운 빛으로 헌법 질서를 수호했다. 이른바 빛의 혁명이다. 그로부터 약 1년 반이 지난 현재, 이 역사적 사건은 국내외에서 새로운 평가의 기로에 서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헌절을 맞아 매년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는 일시적인 정쟁의 산물이 아니라, 헌법 제1조 2항의 국민주권주의를 시민 스스로 증명해 낸 역사적 순간을 국가적 기념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빛의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겨울 아스팔트 위에서 연대했던 시민들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계승하고, 이를 한국형 민주주의(K-민주주의)의 세계적 모범 사례로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SNS에 올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이재명대통령 서한 


이러한 국내적 제도화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격찬과 궤를 같이한다. 올해 초 국내외 정치학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폭력 평화 시위로 막아낸 한국 시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추천서에 언급된 것처럼, 한국 시민들의 대응은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닌 법과 제도가 정상 작동하도록 이끈 예방적 평화의 전형이었다. 민주주의 후퇴가 세계적 현상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극단적 갈등을 쿠데타나 무력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한 한국의 사례는 국제사회에 강력한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국민주권의 날 지정과 노벨평화상 수상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위기 속에서도 법치주의를 지켜낸 시민의 힘이 세계 보편의 가치로 인정받는 과정이다. 오는 10월 노벨위원회의 발표를 앞두고, 한국 시민들의 빛의 혁명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어떤 이정표를 남기게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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