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생존법, 약과 수술 대신 '자연치유력'에 답 있다

신정희 기자

등록 2026-07-05 21:19



대한민국이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수명은 늘었지만 질병을 안고 사는 '유병수명' 또한 길어지면서 개인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사회적 비용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서양 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질병을 원천 차단하는 해법을 제시한 신간이 출간됐다.


중앙북스가 발행한 신간 '염증을 이기는 몸'(저자 이토 도시노리, 번역 김동연)은 암과 치매를 비롯한 만성 질환의 뿌리인 '염증'을 다스려 병에 걸리지 않는 몸을 만드는 통합의료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저자인 이토 도시노리는 일본 내 췌장 이식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70여 차례의 췌장 이식 수술을 성공시키며 첨단 현대 의학의 최전선에 섰던 소화기 외과 전문의다. 그러나 그는 역설적으로 병든 장기를 잘라내고 교체하는 서양 의학 방식의 한계를 절감했다. 약과 수술이 병을 고칠 수는 있어도 인간의 몸을 근본적으로 살릴 수는 없다는 깨달음이다.


이후 저자는 서양 의학에 동양 의학과 대체요법을 접목한 '통합의료'에서 답을 찾았다. 환자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힘인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의료의 본질이라는 시각이다.


책은 대중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인 암과 치매를 '생활습관병'으로 규정한다. 매일 몸속에서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겨나지만 면역세포가 이를 억제하며, 노화와 잘못된 습관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암이 발병한다는 논리다. 치매 역시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 등 만성적인 장기 손상이 뇌에 악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결과물로 본다. 결국 두 질병 모두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몸속 만성 염증을 막아내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침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노년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보폭으로 걷는 법부터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는 저작(씹는) 방법, 아로마 요법, 침술, 삼림욕과 원예요법까지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보완 대체의학 기술을 상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 몸은 스스로 회복하는 자연치유력을 지니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내 집에서 내 발로 걸으며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염증을 이기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화와 질병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스스로 몸을 관리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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