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매일 죽어나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팔란티어에겐 거대한 실험실

uapple 기자

등록 2026-06-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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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기술 전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한 가운데, 후방 타격력의 급상승과 이에 따른 러시아 내 핵 위협 고조가 전 세계적인 긴장을 자아내고 있다. 이문영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 인터뷰를 통해 현재 전황의 실태와 배후에 있는 빅테크 기업 팔란티어의 역할, 그리고 이것이 가져온 국제정치학적 파장을 분석했다.


2026년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은 극심한 교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지도를 분석한 결과, 양측 모두 영토적 측면에서 미미한 변동만을 보이고 있다. 전선에서 병력이나 장갑차가 집결해 진격하려 하면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이 즉각 내리꽂히는 방어 체계가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후방 본토를 타격하는 종심 타격 분야에서는 거대한 변화가 목격된다. 전쟁 초기 러시아가 압도적이었던 본토 드론 타격 건수는 2026년 들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추월하며 전세가 역전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크렘린 인근 정유공장을 비롯해 크림반도의 철도, 도로 등 보급선을 정밀 타격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비약적인 드론 및 군사 역량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의 빅데이터 및 AI 전문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존재한다.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알렉스 카프는 전쟁 발발 3개월 만인 2022년 6월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이 되게 하겠다"며 군사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CNN 보도 등을 통해 최근 공개된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프리스마(Prisma)'는 누적된 러시아 방공망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드론이 요격을 피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비행 경로를 제공한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브레이브원(Brave1)' 시스템을 통해 민간 스타트업이 개발한 드론 시제품을 전장에서 즉시 테스트하고 피드백하는 기민한 조달 체계를 구축, 연간 450만 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하는 군사 혁신을 이뤄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단순한 상업적 목적을 넘어 확고한 이념적 신념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 법학 학사이자 독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카프는 저서 '기술 공화국(The Techno-Republic)' 등을 통해 "서방 문명을 이끌어온 힘의 본질은 소프트파워가 아닌 폭력을 탁월하게 조직화하는 하드파워"라고 주장한다. 사생활 보호나 관용보다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로 서방을 지켜야 하며, 실리콘밸리의 테크니션들이 국가 안보와 국방에 AI 기술을 결합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논리다.


문제는 이러한 디지털 동맹의 강화가 핵전쟁의 위험을 재소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프는 "핵무기의 시대는 가고 AI에 기반한 새로운 억제력의 시대가 왔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사실상 디지털 서방 제국이 핵 제국인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러시아의 핵심 안보 전략가인 세르게이 카라가노프 등 매파 엘리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전쟁은 다윗과 골리앗이 아닌,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무기로 삼아 러시아를 망하게 하려는 골리앗 대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정작 서방은 자국민이 죽지 않으니 멈추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러시아와 유럽이 직접 붙는 '결투로의 초대'를 주장하며, 유럽 본토(독일, 발트삼국 등)의 제한적 군사 목표물에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공공연히 내놓고 있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 존 미어샤이머 교수 역시 유럽 지도자들이 무책임하게 우크라이나를 부추기며 레드라인을 넘는 행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핵전쟁 가능성을 연일 설파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기술적·전술적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러시아가 가진 전략적·구조적 기초 체력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는 탈영병이 20만 명, 병역 기피자가 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병력 부족이 처참하며 인구 급감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반면 러시아는 국가 주도 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장을 세우고 표준화된 드론을 대량 생산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결국 AI와 드론을 통한 원격 타격만으로는 승패를 확정 지을 수 없으며 최종적으로는 지상군이 움직여야 하나, 이 과정에서 나토(NATO)의 개입 여부와 러시아의 핵 카드가 맞물려 전 세계는 전례 없는 도덕적 딜레마와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를 향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그가 공공연히 드러내 온 '서방 우월주의' 성향과 기술이 국가 헤게모니를 지배해야 한다는 '기술공화국 극단주의'적 가치관이 단순한 기업가의 철학을 넘어, 미래 국제 정세를 뒤흔들 거대한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 카프가 지향하는 이른바 '디지털 제국론'이 향후 국제사회에 초래할 핵심적인 악영향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압축된다.


첫째, 기술을 매개로 한 신냉전 구도의 고착화와 지정학적 분열의 심화다. 카프는 서방의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만 자사의 첨단 AI 군사 솔루션을 독점적으로 공급해 왔다. 이 같은 행보는 기술을 철저히 진영 논리의 도구로 활용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서방과 비서방 세계 간의 디지털 격차를 극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려놓음으로써 가치관과 체제의 충돌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적 공존과 외교적 대화의 입지를 좁히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둘째, 기술독점 기업이 국가의 주권과 민주적 통제권을 압도하는 '빅테크 비대화'의 폐해다. 카프의 기술공화국 극단주의는 효율적인 첨단 기술 시스템이 기동성 떨오는 전통적 정부 관료제나 의사결정 기구보다 우위에 서야 한다는 인식을 내포한다. 실제로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가 각국 정보기관과 군사의 핵심 중추를 장악할수록,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기업이 국가의 안보 정책과 생사여탈권을 좌우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형성된다. 이는 시민에 의한 민주적 감시와 통제를 무력화하고, 국가 주권을 기술 기업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셋째, 살상무기의 AI 자율성 확대에 따른 윤리적 재앙과 인권 침해의 보편화다. 팔란티어의 전장 관리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실제 교전 지역에서 표적 식별과 타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투입됐다. 카프는 서방의 승리를 위해 기술적 우위가 필수적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는 AI 무기 체계의 규제를 논의하는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노력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다. 데이터의 오류나 알고리즘의 편향성이 곧바로 무고한 민간인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간과한 채 진행되는 무차별적 기술 가속화는 디지털 감시 사회의 도래와 함께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결국 알렉스 카프의 디지털 제국론은 첨단 기술을 인류 공동의 번영이 아닌 특정 진영의 지배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 그가 전파하는 기술 만능주의와 서방 중심적 독선은 다극화된 국제사회의 협력 체계를 와해시키고, 인류를 통제 불가능한 디지털 디스토피아로 몰아넣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출처 : 머니인사이드 ("러우전쟁 판 뒤집힌다?" 지금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 (이문영 교수) I 머니포커스 

https://youtu.be/61tFUxVmscM?si=XBWWLC0u6KUyy9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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