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현대 작가 16인 한자리에… 한·중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베이징에서 개최

uapple 기자

등록 2026-06-24 08:38

한국·중국 작가 16인 참여… 회화·조각·설치·영상 70여 점 선보여

중국 현대미술 중심지 송좡서 개최… 한·중 동시대 예술 교류 확대

기억과 감각, 언어와 해석이 만드는 ‘마술적 사고’를 통한 인간의 의미 구성 방식 조명

한·중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奇格)’ 포스터한·중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奇格)’ 포스터


MINDBOOM(마인드붐)이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중국 베이징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에서 한·중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奇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작가 16인이 참여하는 국제교류전으로, 회화·조각·설치·사진·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탐구한다. 특히 약 7000명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중국 대표 예술가 커뮤니티인 송좡예술구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한국과 중국의 예술가 및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서로의 시선과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INDBOOM은 동시대 예술을 매개로 국내외 예술가와 기관을 연결하며 전시와 연구,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해오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해외 협력 전시를 맞이한 MINDBOOM은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베이징 송좡에서 한국과 중국 예술가들의 시선을 한자리에 모으며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전시 제목인 ‘마술적 사고’는 인간이 논리와 사실만으로 세계를 이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중요한 날 특정한 옷을 입거나 우연한 사건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설명할 수 없는 감각에 기대어 살아간다. 전시는 이러한 ‘마술적 사고’를 비합리적인 믿음이 아닌 인간이 세계와 관계 맺고 의미를 구성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바라본다.


전시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문장 “이야기는 의미를 정의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면서 의미를 드러낸다”에서 출발한다. 현실 역시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기억과 감각, 언어와 해석이 끊임없이 덧입혀지며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다는 관점 아래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현실과 상상, 믿음과 경험 사이의 경계를 탐색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16인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김신일, 김지민, 김태동, 나현, 서용선, 성시경, 유아연, 이현태, 정연두, 최찬숙, 홍이현숙이 참여하며, 중국에서는 궈칭펑, 류웨이, 리홍보, 왕샤오진, 장춘화가 함께한다.


특히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서용선은 자화상 시리즈와 머리 조각 연작을 선보이며, 2021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최찬숙은 영상 설치 작품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을 통해 광물과 몸, 노동과 자본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며 동시대 사회의 구조적 질문을 제기한다. 또한 유아연, 김지민 등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원로·중견·신진 작가를 아우르는 동시대 한국미술의 다양한 층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가 열리는 송좡당대예술문헌관은 중국 동시대 예술의 연구·기록·전시를 수행하는 현대미술 전문기관이다. 베이징 송좡예술구역에 위치한 이 기관은 전시와 아카이브, 학술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중국 현대미술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2019년부터 주중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현대예술연구센터를 운영하며 한국 작가 및 문화예술기관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송좡예술구역은 작가들의 작업실과 미술관, 갤러리, 예술기관이 밀집한 중국 동시대 예술의 주요 거점이다. 국내외 컬렉터와 큐레이터,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활발한 예술 교류가 이뤄지는 국제적 예술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작가, 큐레이터,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이 하나의 주제를 매개로 서로의 시선과 경험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작가 간 네트워킹을 넘어 양국 예술 생태계의 실질적인 연결을 확대하고, 특히 신진 작가들에게는 국제 무대와 연결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신일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려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각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동시대 예술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예술가, 큐레이터, 기관들이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는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이 공동 주관하며, 서울특별시와 주중한국문화원이 후원한다. 전시는 7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개최되며, 관람은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개막식은 7월 24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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