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사치재'가 된 시대, 우리는 어떤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가

uapple 기자

등록 2026-03-28 10:24

서울대 진미정 교수, 신간 '가족이라는 사치' 출간... 저출생·고령화 속 가족의 변모와 미래 진단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삶이 누군가에게는 도저히 도달하기 힘든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다. 가족학 및 인구학 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진미정 교수가 신간 '가족이라는 사치'(김영사)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가족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새로운 가족의 미래를 조명했다.


이 책은 단순히 통계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연애와 결혼, 출산, 양육, 돌봄에 이르기까지 가족을 둘러싼 생애 주기 전반의 변화를 종합적인 시각으로 다룬다. 특히 저자가 출연해 1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유튜브 영상의 문제의식을 확장해, 정책과 경제 담론 이면에 가려진 개인들의 실제 삶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 '가족 신화'와 '서정적 가족주의'의 역설


저자는 1부 '가족은 건드리지 마'를 통해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독특한 가족주의를 분석한다. 명절 풍경이 바뀌고 부계 중심의 가구 구조가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인은 가족을 성공과 실패를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로 인식한다. 저자는 이를 '서정적 가족주의'라 명명하며, 친밀함을 강조하는 핵가족 모델이 오히려 구성원에게 과도한 정서적 의무를 지우고 죄책감을 유발하는 기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 결혼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양극화'와 '노화'


2부와 3부에서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가져온 가족의 물리적 변화를 다룬다. 저자는 혼인율 하락의 근본 원인을 단순한 가치관 변화가 아닌 '경제적 불안정'에서 찾는다. 소득 격차가 가족 형성의 기회 격차로 이어지는 '가족의 양극화' 현상은 결국 관계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귀결된다는 경고다.


또한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 자녀'나 이혼 후 회귀하는 '부메랑 자녀' 등 가구주의 노령화와 맞물린 새로운 가족 형태를 제시하며, 갈수록 비대해지는 부모 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 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한다.


◇ '제도'를 넘어 '관계' 중심의 가족으로


진 교수는 소비주의적 양육 방식이 만들어낸 '집단 착각'을 비판하는 동시에, 가족의 개념을 혈연과 제도의 틀에 가두지 말 것을 제안한다. 책에서 제시된 '사회적 호위대 모델'은 개인을 둘러싼 관계의 밀도를 동심원으로 시각화해, 우리가 누구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해법을 제공한다.


저자는 "결혼과 출산이 가족을 이루는 유일한 정답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동거, 공동체 가족, 조립식 가족 등 다양한 삶의 모델이 존중받는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이라는 사치'는 거대한 담론 속에 매몰되었던 '나와 내 가족'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냉철한 진단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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