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겨냥한 마두로와 페트로, 그 배후의 지정학적 흐름 추적
쿠데타와 혁명, 독재와 민주화로 점철된 ‘격동의 대륙’ 완벽 분석

여행지의 낭만과 신비로운 고대 문명으로 기억되던 라틴아메리카가 사실은 총성과 비명, 그리고 처절한 생존 투쟁이 반복되어 온 ‘정치적 격전지’였음을 폭로하는 신간이 나왔다. 박천기 KBS PD와 박지오 작가가 공동 집필한 **『사파타에서 마두로까지, 흥미로운 라틴아메리카 현대사』(출판사 다반)**가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고,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최근의 국제 정세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저자들은 이를 단순한 외교 마찰이 아닌, 자원과 패권을 둘러싼 미국의 오랜 전략이 투사된 결과로 진단하며 독자들을 라틴아메리카의 복잡한 속살로 안내한다.
◇ 베네수엘라부터 우루과이까지… 19개국 현대사의 맥락 짚어
책은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주요 19개국의 역사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자원의 저주와 독재: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임에도 빈곤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의 모순, 그리고 버스 기사 출신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치안과 민주주의의 딜레마: ‘살인자의 천국’에서 치안 모델 국가로 변신한 엘살바도르의 부켈레 현상, ‘쓰레기 섬’ 논란에 휩싸인 푸에르토리코의 현실을 통해 민주주의의 위태로운 균형을 살핀다.
•좌우파의 격돌: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부활과 보우소나루의 실패한 쿠데타,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현상’ 등 최근 급변하는 정치 지형을 ‘핑크 타이드’의 퇴조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 ‘현장감’ 넘치는 서사와 인문학적 통찰의 결합
저자 박천기 PD는 오랜 시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쌓아온 국제 정치 식견을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를 “독립적이면서도 종속적이고, 풍요와 빈곤이 공존하는 땅”으로 정의한다. 여기에 캐나다에서 수학하며 중남미 오지를 직접 발로 뛴 박지오 작가의 신선한 시각이 더해져 책의 입체감을 높였다.
단순한 역사 나열에 그치지 않고 각 장마다 관련 영화(〈석양의 갱들〉, 〈아메리칸 메이드〉), 문학(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등을 부록으로 배치해 독자들의 인문학적 이해를 돕는 점도 특징이다.
◇ “지금은 라틴아메리카를 읽어야 할 때”
출판사 측은 “이 책은 오늘의 뉴스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중남미의 맥락을 가장 쉽게 풀어낸 가이드북”이라며, “트럼프의 대(對)중남미 전략이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진행형임을 깨닫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고통과 수난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라틴아메리카의 역동적인 기록은,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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