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 위에 붙은 작은 메시지, 지구를 지킨다

uapple 기자

등록 2025-09-29 09:45

금천에코에너지센터 ‘지구를 구하는 테이프’ 캠페인, 생활 속 친환경 실천 모델 제시

지구를 구하는 테이프(사진=금천에코에너지센터)지구를 구하는 테이프(사진=금천에코에너지센터)


기후 위기 대응과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 ‘지구를 구하는 테이프’ 캠페인이 시민과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친환경 소재인 리펄프(Re-pulp) 테이프를 활용해, 일상 속 가장 흔히 접하는 택배 상자에 환경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새로운 공익 캠페인 모델로 평가된다.


경찰청의 ‘호프테이프(장기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오마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사라진 꿀벌을 찾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와 같은 실종 신고 형식의 문구를 통해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로 인해 위협받는 생태계와 풍경들을 알리고 있다. 단순한 홍보물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적 소비 경험을 통해 환경 문제를 ‘나의 문제’로 체감하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은 제작 단계부터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리펄프 소재 테이프를 적용했다. 폭 48mm, 길이 40m 규격의 테이프에는 다양한 환경 메시지가 반복 인쇄돼 금천구 내 공공기관, 우체국, 택배·유통업체 등에 배포됐다.


운영 방식 또한 생활 밀착형이다. 협력 택배사 및 유통업체를 통해 전국 각지로 배포되는 동시에, 지역 환경 행사와 박람회,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시민 참여가 확산됐다. 특히 청년층과 가족 단위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 캠페인은 대개 전시, 강연, 홍보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공감의 깊이는 높을 수 있으나, 실제 시민 생활 속 노출 빈도는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구를 구하는 테이프’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택배·유통 등 누구나 매일 접하는 포장 테이프를 활용함으로써, 시민은 환경 메시지를 특별한 의식 없이 반복적으로 접하게 된다. 이는 환경 문제를 ‘뉴스에서 접하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매일 마주하는 생활의 문제’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이 캠페인은 경찰청이 진행한 ‘호프테이프(실종아동 찾기)’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당시 호프테이프는 장기 실종 아동의 정보를 포장 테이프에 담아 택배 상자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지구를 구하는 테이프’는 이 방식을 환경·에너지 영역으로 전환했다. ‘사라진 꿀벌을 찾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와 같은 실종 신고 형식의 문구는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인 존재들을 상징한다.


작은 테이프에 새겨진 짧은 카피가 던지는 울림은, 단순한 문구를 넘어 정서적 공감과 경각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이번 캠페인이 보여준 성과를 환경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적 사례로 주목한다. 기존 전시·홍보 중심의 캠페인과 달리 시민의 일상과 직접 맞닿은 매체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공공기관, 민간기업, 시민단체가 함께 협력하는 다층적 구조를 통해 정책·사업 연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지구를 구하는 테이프’ 캠페인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테마별 시리즈 개발과 전국 단위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천에코에너지센터는 테이프라는 단순한 도구가 시민의 행동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매체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ESG 기업, 지자체, 교육기관 등과 협력해 캠페인의 지속성과 확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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