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편안함'이 오히려 우리의 삶을 갉아먹고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신간이 수오서재에서 출간되었다. 행동 변화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이스터의 신작, '편안함의 습격'이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을 지나친 편안함에서 찾으며, 삶의 의미와 행복을 되찾기 위한 해법으로 '불편함'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오늘날 인류는 역사상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쾌적한 실내 온도, 넘쳐나는 먹거리, 발달된 의료 기술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편안함이 오히려 우리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아 갔다고 주장한다. 중독, 우울증, 불안, 비만 등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결국 편안함에 대한 의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 즉 '불편함'에서 해답을 찾는다. 그는 직접 33일간 알래스카 오지에서 순록 사냥을 하며 극한의 불편함을 체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뇌과학, 정신분석학, 진화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불편함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펼쳐낸다.
특히 뇌과학 분야 석학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이 책에 대해 "단순한 불편함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고, 자율신경계의 복원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전전두엽의 통제 기능과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분석하며 과학적 근거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주짓수 수장 존 프랭클 교수는 "불편함은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우리를 진정으로 살아있게 한다"며 이 책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우리는 소위 발전과 혁신이라 말하는 모든 것이 오히려 인간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기능의 퇴화일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편안함의 습격'은 단순히 모험담이나 자기계발서를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피하고자 하는 불편함 속에야말로 진짜 삶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조용히 속삭인다.
한편, 마이클 이스터는 네바다주립대학교 저널리즘학과 교수이자 행동 변화 전문가로 활동하며, '2% with Michael Easter'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신작 '편안함의 습격'은 현대 사회의 통념에 도전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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