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출판부에서 김향숙 교수의 신간 『생태문학으로 읽는 자연과 인간』이 지난 6월 30일 출간됐다. 이 책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생태문학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실천을 촉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생태문학의 개념과 이론을 소개하는 1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2장에서는 프레데릭 백의 『위대한 강』과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통해 자연 파괴의 어리석음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가져올 수 있는 생태 복원의 희망을 동시에 조명한다.
3장에서는 백인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디언의 생태 관을 새롭게 조명하며, 그들의 삶이 현대 환경 문제 해결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심층적으로 다룬다. 이어 4장에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법정스님의 「무소유」, 조슈아와 라이언의 『작은 생활을 권하다』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생태적 삶의 가치와 실천적 의미를 되새긴다.
5장에서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중심으로 화학물질 남용이 생태계에 미치는 위협을 고발하고,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 사용이 자연과 인간에게 미친 피해를 분석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인간의 이기심과 전염병의 연관성을 고찰하며, 과거의 전염병 사례와 영화 <컨테이젼>을 통해 환경 파괴와 전염병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룬다.
이 책은 인간 중심의 무분별한 경제 활동과 소비 패턴이 환경 문제의 본질임을 통찰하고, 생태문학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방향을 되묻고 실천을 촉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인 김향숙 교수는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Tabula Rasa College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미소설 외에도 개화기 내한 미국 여성 선교사와 생태문학 연구에 집중하며 활발한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여성선교사의 일지를 통해서 본 개화기 여성주의의 태동 배경”, “미국기독여성금주협회(WCTU)와 1920년대 내한 여성선교사의 초기금주운동” 등이 있으며, 생태문학 분야에서는 “『나의 안토니아』(My Antonia)에 내포된 생태주의적 비전”, “『침묵의 봄』(Silent Spring)에 나타난 유기론적 세계관” 등이 있다. 공저로는 『근대로 가는 대구의 풍경』, 『낭만주의와 삶의 낭만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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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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